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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9 180208 연극 '극적인 하룻밤'
posted by 파란노트 2018. 2. 9. 20:45

예전부터 들어와봤던, 어디선가 포스터를 봤던 연극 '극적인 하룻밤'
사실 19금 연극을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후기 반응들을 살펴보니 조금 나뉘어지긴 했지만 대체로 재밌게 관람했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의외로 솔직담백함이 잘 느껴지는 그런 19금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마냥 야한 19금이 아니라 남자입장에서 한 번, 여자입장에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어찌 보면 주변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어서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주변만 해도 비슷한 경우를 본 적이 있어 더 그랬네요.

어쨌든 사랑의 형태나 본인이 느끼는 감정 모두 표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또한 사랑한 만큼, 사랑했던 만큼 앞으로도 그 감정이 오래도록 유지될까요?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자연스레 끝도 찾아오겠죠.
단지 그 결말이 때때로 전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만약 수많은 결과 중에서 인간관계, 그 중에서도 오래된 연인에게서 받는 배신감으로 끝을 맺는다면?
믿었던 사람이었는데 그만큼 절망하고 원망하고, 스스로가 비참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갈 힘조차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위치에서부터 시작하는 연극이 바로 '극적인' 하룻밤이었습니다.
진지함이 녹아있고 진지함이 짙어지면 유쾌함이 터져나오는 스토리였어요.
그런 찰진 흐름 덕분에 공연시간이 평소보다 더 짧다고 느껴졌습니다.
공감과 웃음, 그리고 로맨스까지 스며 있어서 커플이나 친구끼리 관람하기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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