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8. 3. 30. 22:00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어떤 내용이길래 실검까지 뜬 건지 궁금해서 바로 보러 갔어요ㅋㅋㅋ
새로 생긴 영화관 구경도 할 겸 급 영화예매...

이 영화는 불완전한 10대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냈다고 할까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채 본 거라 영화 흐름이 뚝뚝 끊기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했어요.
동경에 가까운 사랑의 느낌이 들던 첫사랑의 기억.
짧은 여름동안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사랑 아닌 사랑을 했던 엘리오와 올리버.
서로의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인상 깊었어요.

10대의 저도 어떻게 보면 엘리오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어요.
사실 지금 생각하면 동경에 가까웠지만 그때는 첫사랑과 같은 떨림이 있었고, 어떻게든 상대방에게 마음이 닿고 싶어서 슬쩍 훔쳐보기도 하고...
없는 용기에 전화를 걸었다가 말 한마디 못 하고?
딱 그 나이대처럼 불안정하고 불완전해서 아슬아슬했어요.
그리고 그만큼 서툴기 때문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올리버의 결혼으로 17살의 소년은 꽤나 아픈 성장통을 겪게 되지만 짧고 강렬했던, 그해 여름의 뜨거웠던 마음은 기억하며 살겠죠.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온전히 서로만을 인식했던 그 순간만큼은 제대로 된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먼 훗날 엘리오도 자신의 아버지처럼 옛날을 회상하며 누군가에게 옛 추억을 얘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엔딩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좋아서 귓가에 계속 맴돌아요ㅋㅋㅋ
영화만으로는 와닿지 못 했던 부분이 책에서는 잘 전달되는 듯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원작도 한 번 읽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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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노트 2018. 3. 25. 18:30

AI 인공지능, 로봇, 미생물, 인간...

심오한 소재들이 뭉친 연극 '점봇바바라'

낯설었던 만큼 끝까지 보면서도 어렵게 느껴졌어요.


언젠가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거나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본 적 있는데

그런 의문을 다뤄주는 연극이었어요.

인간에 의해서 더 혼돈이 가중되어가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누가 인간인지, 누가 로봇인지 구분조차 쉽게 할 수 없는 그런...

혼돈과 리셋, 그것의 반복.

그러다가 다가온 결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테지만 제게는 무척 아리송했어요.

윤곽이 확 드러나는 결말에 익숙했던 저에게 있어 이번 연극의 결말은 생소하게만 받아들여졌어요.


'점봇바바라'와 같이 관객과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연극은 처음이었네요.

다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처지'에 있다는 가정이 신선했어요.

그냥 보고서 웃는 기존 연극과는 달라서 기억에 남아요.

제가 봤던 날에는 남녀노소 상관 없이 많은 관객분들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이렇게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고루 분포된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아무튼 쉽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극을 이끌어가는 '점봇바바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하는 연극이었어요. 저한테는 꽤 어려운 소재였지만요.

그래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말도 한계가 있네요.^^;

posted by 파란노트 2018. 3. 23. 20:00

강한 바람이 차게 불던 날 보게 된 연극 '또 그리고'

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 있었고 각각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게는 현실적인 부분이 더 많이 다가왔는데

무조건 결말이 해피엔딩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어나는 일들에 있어 반드시 극적인 요소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느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이 잔잔하면서도 있을 법한 내용의 연극이었죠.


이 연극에서는 인적이 드문 공원 벤치라는 소재를 통해 

돌아가고 싶은 그때를 붙잡기도 하고 지금이라는 순간을 자각시켜주기도 해요.

그런 과정들을 인물들의 관계에서 조금씩 풀어나가는데 꽤 유쾌했어요.

그냥 놓고 보면 각 다른 사정들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선 같다는 거.

다만 좋았던 감정을 자신이 어떤 식으로 다듬느냐 이 차이인 듯 해요.

이번 연극에서는 서툴렀다면 서툴었던 그러한 감정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알아가게 되면서 배우게 되는,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해요.

결말 자체도 현실적이면서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가오는 봄과 함께 잔잔한 연극 한 편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그리고' 등장인물 전부 매력 넘쳐서 몰입도 최고였어요ㅋㅋ


posted by 파란노트 2018. 3. 21. 21:00

블라인드 시사회 봤던 첫 기억이 너무 좋아서 기대가 컸어요.

사전에 공개되는 영화 정보가 하나도 없다 보니 본인 취향이 아닐 수도 있지만요.


처음 제가 봤던 블라인드 시사회는 보고 나서 폭풍 눈물 흘릴 정도로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 이후로 보게 된 게 이번 2건의 블라인드 시사회!

한 영화는 평소에 보던 장르가 아니라 낯설기도 했고 소재 자체도 조금 독특했어요.

나머지 한 영화는 살짝 뻔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소재들을 한 데 모은 느낌이었어요.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블라인드 시사회의 재미가 있어서 계속 관심 가지면서 보게 되네요.

과연 제가 본 이 영화들이 국내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궁금해져요ㅋㅋ

posted by 파란노트 2018. 3. 20. 00:00

안녕하세요, 파란노트입니다.

구체적인 운영 방향이 있는 10분께 3월 22일(목) 일괄적으로 전달 드리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내용 확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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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화)~2018.03.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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