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8. 5. 7. 11:30

유해진의 새 영화, 이미지와 비슷한 역할을 맡았어요. 가볍게 보기 좋았던 '레슬러'였네요.

유해진과 이성경의 관계는 나름 신선한 충격? 조합?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재미를 줬습니다.
보기 불편한 감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제 기준에서는 웃으며 넘길 정도였네요.
그날 관객들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제가 느낀 것과 비슷했어요. 헉 하며 보다가 웃게 되는...?

레슬러라는 소재의 영화지만 제가 지난달 봤던 인도영화 당갈에 비하면 아쉬운 감이 있었어요.
가족 관련 영화로 정말 가볍게 보기엔 괜찮을 듯.

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23. 00:30


꼭 영화관에서 보길 권장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별 기대 없이 가서 엄청 몰입해서 보고 온 영화에요.

사운드며, 영상이며... 영화관에서 보는 게 실감나서 좋았습니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게임 속 세상과 현실 세상, 그 경계선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해요.

몸은 빈민촌의 한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게임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마음껏 하고 대리 만족하며 사는 이가 대부분인데요.

즉, 가상세계에서는 현실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죠. 

그러한 파라다이스를 선물해준 창시자는 유저들에게 신적인 존재가 됩니다.

문제는 창시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어마어마한 3가지 미션이에요.

미션을 전부 클리어한 유저에게 게임의 소유권을 전부 주는 거지요.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 미션을 통과하는 이가 한 명도 없으니...


결과적으로는 역시 주인공은 주인공입니다.

다들 예상할 만한 결말이지만 직접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신선했고

언제나 존재하는 '독식'하려는 자의 폭주도 가슴 졸이게 만들었습니다.

큰 스크린 화면으로 보면서 정말 내가 게임을 하고 있나 싶어질 정도ㅋㅋ

나름 여운 아닌 여운을 남겨주기도 한 영화라 만족스러웠어요.

아마 나중에 따로 노트북이나 이런 걸로 봤다면 

이날 정도의 몰입도나 재미는 못 느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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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10. 21:02


굉장히 일본스러운 영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에겐 무척 웃겼던 '내 이야기!!'

극중 '타케오'는 남자다운 성격에 누가 위험에 처하면 결코 지나치지 못 하는 성격으로 남자들에게 인기만점이에요.

그에 반해 절친인 '스나카와'는 만화에서 나올 듯한 비주얼에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타입이죠.

그러나 타케오는 외모로 인해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켜 억울한 경우도 많이 당해요.

거기다가 절친이 잘생긴 인기남인 이유로 짝사랑에도 번번이 실패...

그러다가 타 학교 재학생인 '린코'를 위험에 구해주면서 새로운 짝사랑이 시작됩니다.


'사랑은 내게 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는 마인드의 답답한(?) 타케오지만,

그 과정조차 웃음과 함께 지루할 틈 없이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해요.

정말 보는 내내 계속 웃었어요. 굉장히 만화적인 요소가 있어서 유치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요.

각자의 스타일대로, 각자의 방법대로 자신들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모습이 

풋풋하면서도 옛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어요.

마음을 섣불리 표현할 수가 없어서, 그저 같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던 그런 떨림.

덕분에 몽글몽글한 감정으로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누구나 함께 봐도 유쾌하게 웃으며 보게 되는 그런 일본영화였네요.

웃음 코드도 한국 정서와 비슷해 같이 보던 관객 대부분도 같은 포인트에서 웃었어요.

극중 캐릭터들도 얄밉지 않았고 그저 귀엽게만 보였어요. 

일본 특유의 감성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기 때문에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오는 12일 개봉 예정인 일본영화 '내 이야기!!', 편히 웃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였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ㅋㅋㅋ

posted by 파란노트 2018. 3. 30. 22:00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어떤 내용이길래 실검까지 뜬 건지 궁금해서 바로 보러 갔어요ㅋㅋㅋ
새로 생긴 영화관 구경도 할 겸 급 영화예매...

이 영화는 불완전한 10대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냈다고 할까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채 본 거라 영화 흐름이 뚝뚝 끊기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했어요.
동경에 가까운 사랑의 느낌이 들던 첫사랑의 기억.
짧은 여름동안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사랑 아닌 사랑을 했던 엘리오와 올리버.
서로의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인상 깊었어요.

10대의 저도 어떻게 보면 엘리오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어요.
사실 지금 생각하면 동경에 가까웠지만 그때는 첫사랑과 같은 떨림이 있었고, 어떻게든 상대방에게 마음이 닿고 싶어서 슬쩍 훔쳐보기도 하고...
없는 용기에 전화를 걸었다가 말 한마디 못 하고?
딱 그 나이대처럼 불안정하고 불완전해서 아슬아슬했어요.
그리고 그만큼 서툴기 때문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올리버의 결혼으로 17살의 소년은 꽤나 아픈 성장통을 겪게 되지만 짧고 강렬했던, 그해 여름의 뜨거웠던 마음은 기억하며 살겠죠.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온전히 서로만을 인식했던 그 순간만큼은 제대로 된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먼 훗날 엘리오도 자신의 아버지처럼 옛날을 회상하며 누군가에게 옛 추억을 얘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엔딩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좋아서 귓가에 계속 맴돌아요ㅋㅋㅋ
영화만으로는 와닿지 못 했던 부분이 책에서는 잘 전달되는 듯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원작도 한 번 읽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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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노트 2017. 12. 10. 22:45

일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지라 이번 영화도 기대가 컸습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알고 간 상태였지만,

생각보다 내용은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예전에 봤던 일본 드라마 '고쿠센' 같은 분위기도 났는데

'일본 감성이 담긴 학원물이구나' 하고 딱 느끼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설프고도 살포시 웃음 나는 장면이 있었고,

어떻게 본다면 조금은 유치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여자 주인공이 어린 시절 있었던 사건으로 말을 하지 못한 채 지내다가

자신의 마음을, 진심을 말이 아닌 '뮤지컬'이라는 창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풋풋한 사랑, 그리고 죄송하게만 느껴지는 가족, 모든 게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

복합적으로 내포되어진 내용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개나 엔딩이 급변하거나 뚝 끊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본인의 마음에 담긴 진심은 직접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통한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에서 그 이후의 모습이나 다른 게 전혀 없어서 '이게 뭐지? 그냥 끝인가?' 하는 당황스러움이...

그래도 학창시절의 추억처럼,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현실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을 털어놓고 말해온 적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진심이 과연 어떤 이에게 상처가 되어 돌아가진 않았을지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