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2.26 무도 토토가
posted by 파란노트 2018. 2. 26. 17:10

무도 토토가3 H.O.T. 편을 봤다.

1세대 아이돌이라곤 하지만 나와도 그렇게 먼 존재는 아니었다.

행복, 빛... 제목은 몰랐어도 노래를 들으면 '아~ 이 노래!' 하고 아는 정도였으니.

10년을 훌쩍 넘긴 시간동안 서로 각자 다른 길을 달려왔을텐데

한 가지 뜻을 가지고 한 공간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같이 방송을 보던 오빠는 '너도 저 중 하나겠네'라며 웃었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나 또한 나의 10대를 함께 한 오빠들이 있었고, 오빠들 덕분에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제2외국어 과목만은 1등급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대로 응원했고 그 속에서 새로운 꿈도 생겼다.

아무것도 내세울 거 하나 없던 내가 그나마 '이거 할 수 있다'고 외칠 수 있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시간들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응원하고 사는 모습이 참 한심한가보다.

물론 이렇게 덕질 같은 걸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알 수 없을 거다.

근데 내가 후회 없이 지내온 시간들을 왜 타인에게 그런 평가 아닌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각자 생각이 다 다르다는 걸 알지만 나는 나대로 사는 내 삶을 가지고 함부로 말하는 게 안타깝다.


아무튼 이번 무도편을 보면서 여러 가지 느끼는 바가 많았다.

아마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하면서 팬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누군가를 뜨겁게 응원했던 사람들이 가정을 이루기도 하고

꿈을 이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게... 신기하면서도 대단했다.

나의 10년 뒤도 궁금해졌다. 미래의 나도 꾸준히 내 길을 가고 있었으면 좋겠다.




'#1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 2018.03.01
소망 이루는 한 해  (0) 2018.02.27
뉴블 첫콘 갑니다  (0) 2018.02.23
뉴이스트W 단콘  (0) 2018.02.19
울산 도착  (0) 2018.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