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8. 5. 17. 22:00


최근 봤던 영화들 중 가장 감명 깊었던 프랑스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어색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했어요.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저였지만, 부르고뉴의 와이너리에 푹 빠져 봤네요.


프랑스의 '부르고뉴'라는 지역은 와인의 고장이라고도 하나보더군요.

이 지역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데, 영상미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삼남매가 주인공으로 각자 캐릭터가 뚜렷해요.

장남은 어릴 적부터 두 동생을 보살피며 아버지로부터 책임감을 강조받으며 자랐어요.

성인이 될 때까지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고향을 지켜보다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게 되죠.

집을 떠난지 10년,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돼요.

집을 떠나고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지내던 장남이었지만, 

둘째 줄리엣은 오빠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뻐해요. 

막내에게는 원망의 화살을 받게 되지만요.


오랜만에 모인 삼남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겨진 건 부르고뉴의 와이너리와 상속세.

성인이 되고 삼남매에게도 각각 사정이 있었고 현실적인 문제들로 갈등을 빚게 됩니다.

갈등들을 하나씩 풀어내가는 과정과 더불어 

와인을 만들어내는 모습도 섬세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볼 거리가 많아요.

또한 중간중간 웃음코드가 있어서 적절한 유머와 갈등, 마지막 결말까지...

스토리와 영상미, 여운 모두 골고루 잡은 영화였어요.

결말도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현실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제 인생을 걸어나가는 느낌이어서 깔끔하고 좋았네요.

정말 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제대로 본 것 같아요. 한동안 이 영화를 잊지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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