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7. 12. 10. 22:45

일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지라 이번 영화도 기대가 컸습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알고 간 상태였지만,

생각보다 내용은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예전에 봤던 일본 드라마 '고쿠센' 같은 분위기도 났는데

'일본 감성이 담긴 학원물이구나' 하고 딱 느끼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설프고도 살포시 웃음 나는 장면이 있었고,

어떻게 본다면 조금은 유치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여자 주인공이 어린 시절 있었던 사건으로 말을 하지 못한 채 지내다가

자신의 마음을, 진심을 말이 아닌 '뮤지컬'이라는 창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풋풋한 사랑, 그리고 죄송하게만 느껴지는 가족, 모든 게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

복합적으로 내포되어진 내용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개나 엔딩이 급변하거나 뚝 끊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본인의 마음에 담긴 진심은 직접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통한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에서 그 이후의 모습이나 다른 게 전혀 없어서 '이게 뭐지? 그냥 끝인가?' 하는 당황스러움이...

그래도 학창시절의 추억처럼,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현실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을 털어놓고 말해온 적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진심이 과연 어떤 이에게 상처가 되어 돌아가진 않았을지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