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8. 1. 26. 22:40

수상한 흥신소 1~3탄 중에서 2탄만 못 본 상황.
감사하게도 2탄 티켓을 얻게 돼 바로 봤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그 전에 봤던 틀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캐릭터의 설정들이 달라서 각자 역할에 대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결말이 예상되는 흐름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후반부에서는 뭉클했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어에, 그 존재에 애잔함이 있는 제겐 특히나 와닿았던 연극입니다.
처음 이 연극을 봤던 그때는 노부부의 사연에 눈물 흘렸다면, 이번에는 모녀의 관계에서 울컥...
왠지 저의 어린 사춘기 시절이 떠올라 더욱 애달파졌습니다.
미안하다고 말 한 마디 전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하는 심정. 그걸 알기에 더 가슴 아팠습니다. 그깟 게 뭐라고 소리 지르고 짜증내고 살았는지... 꼭 지나고 나면 후회를 남기는 모습이 제 모습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어쨌든 각자의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서 집중력 있게 끝까지 연극에 빠져 봤습니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보기에도 괜찮은 연극이라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