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7. 12. 20. 23:25






예전에 김정은 정권이 새로이 북한을 이끌기 시작한 직후, 

더욱 살기 힘들어진 북한이 벼랑 끝으로 몰린다면 

북한 스스로 자폭하는 일이 생기는 게 아니냐며 누군가 제게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가능성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분단국가 '대한민국'에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 놓았습니다.

물론 영화적인 장치가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영화 스토리 전개에 있어 

몰입을 크게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영화 내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철우'는 확연히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으나 

점차 같은 한 가장이며, 같은 민족이고, 또 같은 한 인간임을 느끼며 서로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갑니다.

그러나 국가적인 문제에서는 달랐습니다. 북한 쿠데타와 북한 1호의 남한행.

북한은 강력한 핵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어떤 방향으로 한반도 위기로 조성하는지

각기 다른 연출로 5분할하여 전쟁에 대한 긴박함을 잘 조절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로 인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집중하게 됐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미래 전쟁 이야기지만 어느 정도의 유머도 포함되어있으며

영화의 마무리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습니다.


'강철비' 결말에 대해서는 관객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 있으나, 

양우석 감독의 기준에서 가장 현실적인 남북의 타협점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원작 웹툰 '스틸레인'과 영화 '강철비'의 두 타이틀과 영화를 주도하는 두 명의 '철우'. 

그 연관성에 관해 어떤 것도 허투루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 두 사람의 케미도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 가운데 '강철비'가 첫 주만에 200만 관객 수를 돌파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흥행이 이어가길 바랍니다.

posted by 파란노트 2017. 11. 24. 23:14

2017.11.30 개봉예정작 '아들에게 가는 길'

남들과는 조금 다른, 조금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 하는 부부의 이야기.

하나뿐인 아들은 어릴 적부터 시골의 할머니댁에서 자라

멀리 서울서 생활하는 부모와는 사이가 어색하고 서먹한데요.

가끔 만나더라도 할머니만 찾고 장애를 지닌 부모를 달가워하지 않는 아들.

그런 아들이 속상하지만 서울에서 '함께' 살고 싶은 부모는 포기하지 않아요.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영화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간략하게 적어봐요.

장애라는 요소를 바라보고 대하는 방식이 가족마다 다르게 표현되는데...

현실적이면서도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간의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서 나오는 답답함. 

서로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가족이라는 존재. 

모두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자신에게 있어 최선을 찾아보는데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오히려 관계를 더 망치게 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아들에게 가는 길' 

쉽지만은 않은 길이라 갑갑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같이 본다면 더욱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같아요.

개봉한다면 한 번쯤 보시길 추천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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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노트 2017. 11. 10. 00:40

심장 부여잡고 왔습니다...
후반이 더욱 기대되는 11월 개봉예정작 ‘기억의 밤‘
이날은 미리보기(60분) 정도로만 공개되어 후반부는 보지 못 했거든요.
장항준 감독님의 스크린 복귀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인 만큼 기대가 큽니다.
김무열 배우님, 강하늘 배우님의 감정연기도 관전 포인트!
posted by 파란노트 2017. 10. 29. 16:20

11/9(목) 개봉되는 영화 '채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별.

그러나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가진 제각각의 사연.

어떻게 보면 뻔해보이는, 그저 그런 소재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어보거나 가족애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더 공감을 받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세상을 떠나야 할 시기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보다도 곧 세상에 남아있어야 할 나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떨지....

한 장면, 한 장면에도 그들의 사연과 의미가 제대로 깃들여진 연출이 기대됩니다.

아마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감동과 재미를 골고루 잡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