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3. 20:00
강한 바람이 차게 불던 날 보게 된 연극 '또 그리고'
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 있었고 각각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게는 현실적인 부분이 더 많이 다가왔는데
무조건 결말이 해피엔딩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어나는 일들에 있어 반드시 극적인 요소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느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이 잔잔하면서도 있을 법한 내용의 연극이었죠.
이 연극에서는 인적이 드문 공원 벤치라는 소재를 통해
돌아가고 싶은 그때를 붙잡기도 하고 지금이라는 순간을 자각시켜주기도 해요.
그런 과정들을 인물들의 관계에서 조금씩 풀어나가는데 꽤 유쾌했어요.
그냥 놓고 보면 각 다른 사정들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선 같다는 거.
다만 좋았던 감정을 자신이 어떤 식으로 다듬느냐 이 차이인 듯 해요.
이번 연극에서는 서툴렀다면 서툴었던 그러한 감정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알아가게 되면서 배우게 되는,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해요.
결말 자체도 현실적이면서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가오는 봄과 함께 잔잔한 연극 한 편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그리고' 등장인물 전부 매력 넘쳐서 몰입도 최고였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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