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15. 19:30
신과 함께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 '1987'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그 시대의 분위기를 멀리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몇 줄로 소개되어 있던 민주화 운동을,
그래서 와닿을 수 없었던 근현대사가 이번 영화를 통해 가슴 깊이 박히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현재라는 시점에서
지금을 살 수 있게 된 배경을 너무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뒤에서 피 흘리며 자기의 목소리를 내던 수 많은 희생자들.
'지금' 같은 이 시대가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당연하지 않았던 날들.
전 감히 그때를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어떠한 말을 꺼내야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석연치 않은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이번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이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담길 때 느꼈던 복잡한 감정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지속됐고,
엔딩 크레딧을 쭉 보면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흘렸던 피들과 땀들을 잊지 않고 고이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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