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27. 22:15

현대적인 국악의 세계.
한국이 가지는 흥과 한(?)을 느낄 수 있었던 무대!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층이 두루 보기 좋았던 공연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 가는 모습도 신기했고 아름다웠어요.
말 대신 퍼포먼스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마지막 무대는 딱딱 맞는 퍼포먼스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너무 멋졌거든요.

사실 박칼린 연출의 공연이라고 들어서 기대하고 봤어요.
생각보다 무대가 일찍 끝난 느낌이었지만 긴 여운이 남았어요.
또한 이번 공연은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았던 국악 퍼포먼스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도중 관객들이 참여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로웠어요.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썬앤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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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23. 00:30


꼭 영화관에서 보길 권장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별 기대 없이 가서 엄청 몰입해서 보고 온 영화에요.

사운드며, 영상이며... 영화관에서 보는 게 실감나서 좋았습니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게임 속 세상과 현실 세상, 그 경계선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해요.

몸은 빈민촌의 한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게임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마음껏 하고 대리 만족하며 사는 이가 대부분인데요.

즉, 가상세계에서는 현실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죠. 

그러한 파라다이스를 선물해준 창시자는 유저들에게 신적인 존재가 됩니다.

문제는 창시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어마어마한 3가지 미션이에요.

미션을 전부 클리어한 유저에게 게임의 소유권을 전부 주는 거지요.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 미션을 통과하는 이가 한 명도 없으니...


결과적으로는 역시 주인공은 주인공입니다.

다들 예상할 만한 결말이지만 직접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신선했고

언제나 존재하는 '독식'하려는 자의 폭주도 가슴 졸이게 만들었습니다.

큰 스크린 화면으로 보면서 정말 내가 게임을 하고 있나 싶어질 정도ㅋㅋ

나름 여운 아닌 여운을 남겨주기도 한 영화라 만족스러웠어요.

아마 나중에 따로 노트북이나 이런 걸로 봤다면 

이날 정도의 몰입도나 재미는 못 느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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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22. 16:00


러닝타임 161분.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당갈'

인도영화는 생소해서 나와 코드가 맞지 않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그런 걱정을 했던 게 무색할 만큼 재밌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자녀를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한 아버지.

그러기 위해선 아들이 절실히 필요했으나 현실은 딸딸딸... 딸부잣집이에요.

그렇게 아버지의 꿈을 포기할 때쯤, 딸들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레슬링 훈련에 돌입해요.

딸들에게는 하루 아침에 자기가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등등

아버지에 의해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시련을 맛보게 됩니다.

거기다 남자가 아닌 여자로서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다뤄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느꼈어요.

그 과정들이 상황에 맞는 노래와 영상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며,

때로는 긴장감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4월 25일 개봉되는 인도영화 '당갈'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저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인도영화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에요.


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19. 00:30


코믹추리스릴러 연극 '행오버'

스릴러였다면 아마 못 봤을텐데 '코믹'이 포함돼 있기에 섣불리 관람했어요.


이번 '행오버'는 반전의 반전이 있던 연극이었습니다.

조금 신선한 소재였고 초반부터 코믹이 있어 내내 웃으며 봤어요.

다만 중간부터 전개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걸 제외하면 캐릭터들이 독특했고 사연들이 특별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 스릴러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사운드에서 확실히 스릴러 느낌이 들었어요.

콩알만한 제 심장은 중간중간 나오는 소리들로 인해 깜짝 놀라기 바빴다지요.

배우분들의 연기 또한 무척 잘 해주셨는데 살짝 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발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 아쉽긴 했네요.


웃음과 나름의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던 연극이에요.

특히 마지막 결말은 '뭐지? 뭐지?' 하다 '헐'로 끝났다고 할까요?ㅋㅋㅋ

아무쪼록 즐겁고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posted by 파란노트 2018. 4. 18. 21:30


실화를 바탕으로 공연 '그대와 영원히'

어렸던 고등학생 때 만나 10년간 사랑을 키워온 동갑내기 연인이 있어요.

처음 사랑을 시작할 당시 적극적이지 못했던 진우를 보며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 수지였지만

그래도 긴 시간동안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며 꾸준히 사랑을 유지해가는 중이었지요.

28살이 되던 해 '프로포즈'만을 남기고 있다 생각할 찰나!

진우에게는 갑작스러운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는데요.

그간 용기를 내지 못해 미루고 미루던 프로포즈...

시한부 인생이 되니 더더욱 말을 꺼낼 수 없는 처지가 돼요.

하지만 자신의 곁을 지켜와준 사람들에게 굳이 깊이 생각하지 못 했던 혹은 

쑥스러운 마음에 하지 못 했던 표현을 조금씩 하기 시작해요.

같이 사는 아버지, 자신의 절친, 사랑하는 애인에게 '지금'이라는 순간을 새겨주기 시작합니다.


전반적으로 본다면 어디선가 한 번은 봤을 법한 이야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캐릭터들의 조화가 잘 어울러진 공연이어서

단조롭지만 지루하지 않게, 순조롭게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갔어요.

서로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심정이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에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던 뮤지컬이기도 했어요.

각 역할에 맞는 노래들이 더해져 듣는 귀가 즐거웠던 것도 있었네요.


모든 게 마음처럼 돌아가지 않는 세상이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믿어주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 또한 버텨나갈 힘이 된다는 걸 새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감정을 소중히,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으니까. 후회가 남기 전에 제대로 상대방에게 고마운 건 고맙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실제로 돌이켜 봐도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다 전해지지 못한 감정들이 많아요.

이 감정들이 표출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 속에서만 존재하니

알아주는 이가 없는 건 당연했던 거지만 홀로 서운했던 적도 있어요.

이번 공연을 통해서 진우라는 인물을 통해 지금이라는 시간을 

보다 감사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졌어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 관람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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